과거와 현실 사이에
- Posted at 2013-05-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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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봉사가 돈의 가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봉사는 나의 가치를 발휘하는 현장이다. 그리고 오늘을 빛나게 하는 것이 봉사이다. 가끔 주변의 지인들을 만나면 과거에 이렇게 했다고 하면서 오늘을 그저 그렇게 지내고 있다. 그러면서 현실에 대하여 불평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나는 오늘 주어진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려고 계획하고 실천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지인 가운데 이혼하고 혼자 사는 L씨가 있다. 그는 젊었을 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60대 초반이 되어 공공 근로를 통하여 생활하고 있다. 공공근로가 꾸준하지 않다고 한다. 3개월 단위에 일이 주어지게 된다고 한다. 일이 없을 때 가끔 그를 만난다.
함께 산책을 즐기다가 가게 앞에 놓인 옷들에 마음이 끌이는지 잠시 멈추고 옷을 구경한다. 그리고 너무 비싸다고 한다. 옷의 가격표를 보니 이만 원, 만 오천 원, 만원의 표시가 되어있다. 나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L씨는 비싸다는 말과 함께 세상에 대하여 불만을 이야기한다.
L씨는 술과 담배를 열심히 한다. 술값이 5만 원 10만 원 나와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담배를 하루에 두 갑을 피워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옷값 2만 원, 만 원이 비싸다고 불평한다. 그리고 공공근로가 없을 때는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권하지만, 그는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공공 근로에 탈락한 것에 대하여 원망하고 불평한다. 그래서 현실에 충실하라고 말하곤 한다. 그렇지만 그는 실업급여를 받다가 다시 공공근로 하기를 소망한다.
노후를 지혜롭게 보내는 것은 현재에 충실하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과거 회상에 머물지 말고 오늘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에 맞게 옷을 입고, 오늘에 맞게 일을 하며, 오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