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도서관을 찾은 친구

푸른들 2013. 3. 30. 00:35

도서관을 찾은 친구

참으로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친구가 늦은 나이 57세에 심리학 석사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들어갔다. 그 친구는 작년에 사회복지 기관의 기관장을 하다가 퇴직하고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상담원으로, 사이버 상담원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직업상담사가 되기 위해 학원에 수강 등록하여 강의를 들었다. 1차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2차 시험은 통과하지 못했다. 2차 시험은 외워서 답을 기록해야 하는 문항들이다.

직업상담사 2차에 도전할까 그는 갈등했다. 평소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설 기관의 상담 교육에 참여하였지만 늘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직업상담사로서 제2인생을 포기하고 전문적인 상담연구를 위해 상담대학원에 지원하여 3월부터 대학원생이 되었다. 그는 이미 사회복지 석사이지만 상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은퇴 이후 30~40년 위해 학업을 선택하였다.

그는 기대를 하고 수업에 임하였다. 그러나 매주 제시된 과제가 만만치 않았다. 매주 주어진 책을 읽고 연구하여 발표하여야 했다. 그는 그런 공부가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매번 책을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매주 제시된 연구 발표를 위하여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는 것이 어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앙도서관의 모습>


그래서 그는 나와 함께 가자고 부탁하였다. 나는 친구를 위해 도서관을 함께 가기로 했다. 우리는 어느 도서관에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중앙도서관을 가지고 했다. 10여 년 전에 왔던 도서관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졌다. 도서관은 책과 더불어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평일 날이지만 도서관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이 된다.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듯이 인생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찾는 길을 도서관에서 얻게 될 것에 흥분이 되었다.

친구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치유하는 상담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응원한다. 그리고 친구가 은퇴 후에 제2의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학업을 선택하여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하여 많은 사람에게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통하여 은퇴 후가 더욱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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